프로젝트 뒷 담화 1편

회사를 옮기고 나서 새롭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다.
교육 서비스 쪽이니 아무래도 진도율, 출석율, 학업성취율 등등
기존에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를 사용하게된다.

추가로 '요청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요청자'의 의미는 말 그대로 업무를 요청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요청자'가 뭘 요청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거 해주세요'는 프로들이 할 소리는 아니다.
이게 왜 필요한지 향후 어떻게 변경될 것인지(확장 또는 유지, 소멸 등)
이걸 어떻게 사람들이 인지할 것인지, 사용할 것인지는 생각을
해야한다.

말 그대로 '요청자'들이 요구사항을 명확히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 번에 100% 요구사항이 다 도출될 순 없다.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이런 저런 추가 요건들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른 최적화 방안을 협의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위에 언급한 내용과 같이 뭘 요청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기가 막힌 것이다.

이래 저래 판매활동 또는 운영을 하다보니...
 '이건 필요할 것 같다.'
 '이게 있으면 좋겠다.'
 '이건 불편하네..'
등등 여러가지 상황변수로 인해 요구사항이 발생하고, 구현부서로 요청을 한다.

정말 앞,뒤 생각 안하고 딱 그것만 보는 것이다.
(기능적 구현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회의를 진행하다 보면 소도 아닌데 자꾸 되새김질을 하고 있고, 그중에 뭔가를
도출해서 업무를 진행 하고자 하면, 다시 번복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조직 내 R&R이나, 업무 담당자의 전문성은 정말 말도 안되는... 자세한 건 생략한다..
(겪어보니 예전에 그토록 타박하고, 뭐라고 했던 마케터들이 위대해 보이기 시작한다.)

전문 IT 기업이 아니라서 발생하는 문제인지 모르겠다.
확실히 문제다. 정말 문제다.
"그냥 니가 다른 분야에 있다가 와서 괜히 문제라고 지적하는거 아니냐.."라고
얘기 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해를 돕기 위해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작년 5월에 kiCK off 미팅이 있던 리뉴얼 프로젝트가 1년 동안 아무런 진척도 없이
그대로 퍼져버렸다.
그때 내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모든 유관부서들이 참석해서 '송아지'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위에 나타난 한 가지 상황으로 발생하는 risk들이 너무나도 많다.
사람들 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른 모습을 머리속에 그리고있고, 하나의 부서에서도
실장과 팀장과 팀원이 다른 소릴 하고 있는 것이다..
....
....
....
한 달 동안 5번 PT를 했다고 살짝 푸념 섞인 글을 올렸었는데, 지금에 와서보니
5번도 부족해 보인다.
전혀 다른 소릴 하고들 있으니까...
PM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고, 전문 인력도 없으니 산으로 갈 수 밖에..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건의하면 협박이나 하고
"그냥 시키는 거나 좀 했으면 한다."라는 소릴 하고있고,,,

한가지 배운 것은 '기획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정말 정말 정말 지대로 알 수 있었다.

쩝...각설하고...

그래도 개선하고 또 개선해서 바꿔보련다.


by 뱀병장 | 2009/07/21 10:38 | WEB?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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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고니 at 2009/07/22 20:14
화팅 이해하고 사는 수 밖에.. 본인 사람으로 만들어 보세요
Commented by 뱀병장 at 2009/07/23 09:35
넵 그래야 할 것 같슴다.. 내 사람 만들기 작전! ㅎㅎ (어려울 듯 ㅋ)
Commented by 밥순이 at 2009/08/27 16:26
이렇게 뱀병장님은 신선이 되었습니다~
^^;; 정말 인내의 인내의 인내의 인내의 ............... 화이팅 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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